뭐라도 쓰겠지, 라고 생각해서 시작했고
썼었던 글들을 여기에 모으려고 만들었고
아직도 생각들은 이어지지만, 아무 것도 쓰지 않는다.
가끔씩 뭔가를 써야지 하고 고민을 하다가 메모를 해 두었다가 쓰지 않는다.
참담함의 반복.
그래도 다행이다. 참담함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멎다가 반복되는 것은 다행이다.
조금 긴 문장의 글을 써 놓은 것도 생각났다.
뭐가 이래?
글은 써?
스스로에게 욕을 하고 그 욕을 먹는 일도 일상이라 그 작은 틈들에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하는 것들마저
일상에 지워지고 나는 이제 무기력하고 또 그런 것들을 어느 의지로 이겨 보려는 것도 잠시여서
오늘은 눈이 내리고 바람이 겁나게 불어대고 나는 또 그런 생각들을 하고
삶과 살아내는 과정과 내가 맡고 있는 역할과 그리고 나이듦과 어리석어짐에 대해, 또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가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보고 싶다.
지나간 수많은 시간들이 모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