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달라지지만
고칠 수 없는 버릇처럼 어둠이 왔다 그리움의 자전으로 종일을 걸어도 흔적을 남기지 못했다
비가 내려도 젖지 않는 어둠 혹은 집
웅크리는
그런 생각들이 방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끝이 없었지만 사랑이 더해질수록 더 작아져서 나중에는 찾아도 보이지 않게 돼
내 말 듣고 있는 거지
밤이 아니라 네가 없을 때 어둠이었는데 돌아와도 어둠일 때 두려웠던 날들이었어
그와의 이야기들은 효과 빠른 진통제였지만 내성이 생겨 어둠인지 그리움인지
더 부어 올랐다
잠도 잠들지 못하고
언젠가는 대화도 통증처럼 멎겠지만
필요 없는 그것들이 다 달라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