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비틀즈를 가을에만 듣는다.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차에서 음악을 듣다가 새삼스레 그들의 천재성에 대해서 혼자 중얼거리며 욕을 한 적이 있다.
미친 놈들.
그런 미친 놈들이 있다.
"진실되게 하고 싶은 걸 해라."
가을은 비틀즈를 듣기 좋은 계절이다.
20곡 정도를 리스트로 만들어 둔다.
나는 앞으로 비틀즈를 몇 번이나 더 들을 수 있을까.
새벽에 일어나 넥플릭스를 잠깐 보다가 예스터데이라는 영화를 봤다.
다 볼 수 없어 이어서 봤다.
비틀즈 멤버 네 명의 이름이 불려질 때, 욕과 함께 눈물이 났다.
사실 지금이 그 시간이다.
그래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