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이 난, 멀리 보이는 가 본 적 없고 가 볼 계획도 없는 산과 같은 존재였으면 좋겠다.
산이라는 건 분명하지만 어느 때는 보이고 어느 때는 보이지 않고 그렇게 남으면 좋겠다.
늘 곁에 있는 김수영의 사진을 보고 김수영은 자신의 시가 이렇게 많이 소비되고 있는 것을 알까. 그렇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글을 왜 쓰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나중에 내 글이 어딘가에 남는다면 어떤 글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게 되었다.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