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강변 뜨거운 햇빛에 달궈진 조약돌을 보고 있노라면
분개하는 마음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을지장군과 함께 대승리를 거둔 용렬한 이름없는 전사여
우리는 그대의 눈물을 기억하지 못한다.
튀르키예와 함께 분전한 충용스런 이름없는 전사여
우리는 그대의 피를 기억하지 못한다.
역사에 새겨진 이름은 석자뿐이지만 그 석자아래 가려진
함께 해온 위대한 민중들이여
조국을 위해 이름없는 꽃이 된 그들을 위해
오늘 묵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