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의 고민
버드나무 흰 꽃눈이 옛사랑처럼 떠다니는 봄밤
맥주잔에 많은 소리들이 채워지고
해묵은 사랑에 취한 누군가는 담배를 태우러 가고
누군가는 많은 이들의 삶에 대한 경영을 고민하고
그런 고달픔이 안주처럼 닳고 새로 채워지는 사이
사랑도 삶도 가르쳐서는 안 되는 것인 줄 알지만
많은 수업을 받은 것처럼 휘청이는 사람들에게로
옛사랑도 이제 나이를 먹었다며
너도 나도 고민과 상처를 뱉어내면
아프게도 하지만 슬프지 않게
사라진 과거들이 조금씩 새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