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하지 못하는 새
밤은 조각나 있었고 그 뾰족한 모서리를 피하며 길을 걸었다
이별은 모든 순간마다 일어난다
걸을 때 생기는 축축한 자국들과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찾아 온 어둠은
더 무거운 고통일 수 있다
사람들은 밤에 더 취했고 더 많이 울었다
그럴 수 있다
그리워하는 일은 모든 순간 일어난다
힘을 쏟은 날갯짓에도 상승하지 못하는 새를 본 것은
차라리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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