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잠들었다
피곤해서인지 현실을 잊기 위해서인지 일찍 잠들고 싶어서,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답답함에 일어나기를 두 번.
어둠은 어렸을 적 솜이불만큼 무겁고 답답했으며, 잠 속에서도 난 어떤 글인가를 쓰고 있었다.
뭔가를 끄적이기에는 변함없는 날들이고
다만 똑같지만 다른 급식 메뉴처럼 감정들, 날씨, 기온의 변화, 그런 것들이 달라지곤 한다.
어찌됐든지 지금같은 가을에는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도 있다.
여전히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날들.
심지어는 해야 하는 일들조차 하지 못하고 미뤄두는 날들.
그래도 가을인데, 그러면서 지나가는 날이 많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