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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숨의 무게



들이마시는 숨과 내뱉는 숨의 무게는 다르다
내뱉는 숨의 무게에는
나의 썩은 고민의 냄새가 무게를 더하고
멀리 기어오는 어둠이 내 자존의 옷을 벗겨낸다
충분히 가벼워진 내면의 암울은
밤에 숨어내리는 비와 같이
쌓이지 않으면서 
누적되는 소리는 우울한 내 혀보다는 가벼워 보인다
그렇다
그렇다
나와 세계에 대해 내 자의식이 나를 변호하고
내 공간을 판결한다
그래서인지 들이마시는 숨은 이제 무거워져
이별하는 모든 사람들이 소유했다가 길게 포기한다
그렇다
삶은 사람들에게는 잎파리와 같이 피고 다시 지는 것이다
잎파리는 선택적이고
고요한 내면의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한 움직임이었다
그렇게 밤의 온도는 조금씩 올라가며
밤이 내리는 비에 식어간다
좁은 시간의 등고선에 바람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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