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그녀의 눈에 초점을 맞추고 힘있게, 하지만 나즈막하게 바라 보았다.
"내 눈을 똑바로 보세요."
소용돌이 쳐서 영혼이 빨려들어갈 것 같은, 무슨 광선이라도 나올 만한 분위기였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기대는 아니었지만, 혹시 그런 일들이 떠오른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그 아무 일은 밤이 오고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를 마무리 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 어떤 일로 바뀌었다.
그의 말이 그 눈빛이 그 때 생각나기 시작해서
눈을 감으면 그 눈을 응시하게 되어 있었다.
두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