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그리워 하는 것은
그리움이 그리움을 그리워 하는 것은
어쩌면
나무 우거져 산이 되고
봄눈 내려 소복한 보리밭 되는 일일 것이다
그리움을 곁에 두고
그리움을 모른다는 것은
그다지 슬픈 일은 아닐 것이다
그 그리움이 제일 가까운 곳에 있으니
그렇게 안아주며
사는 일은
눈물 번져도 바람 부는 줄 모르는 것처럼
애틋함이 끝 없을 수도
어쩌면 있을 것이다.
* 예전 쓴 글을 고쳤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선생님께서 시는 취미로 쓰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