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많은 양의 작품을 접하는 것이라면, 비문학(독서)는 많은 유형을 접하는 것이다.
많은 유형을 접한다고 해서, 많은 문제를 풀어볼 필요는 없다.
다양하고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될 테지만, 다른 공부시간마저 빼앗을 정도로 국어가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씩 꾸준하게 해도 충분하다.
여기서 조금씩이라고 하는 정도는 이틀에 삼십 분을 말한다.
하루에 십오분은 안 되고 꼭 이틀에 삼십 분 이상이어야 한다.
기본적인 공부법은 다음처럼.
일단 기출 문제집을 한 권 선택한다.
연필과 좋아하는 색깔펜(형광펜) 하나를 준비한다.
그리고 최대한 표시를 하지 않고 풀고 답만(해설은 보면 안 됨) 확인한다.
그리고 틀린 문제를 표시하고 어려운 지문을 표시해둔다.
이 때 틀린 문제는 다음에 풀 수 있도록 답을 지우든지, 다른 선지도 같은 표시를 해둔다.
그리고 이틀에 꾸준하게 삼십 분.
한 권이 끝났다.
그러면 그 기출문제집을 한 달 정도 놔둔다.
그리고 다른 색깔의 펜을 준비한다.
다시 반복한다. 이 때는 틀린 문제와 어려운 지문만 풀어보거나 메모해 본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얼마 동안 놓아둔다.
마지막에는 자신을 살펴본다.
어느 장르가 어려운지, 어떤 유형을 많이 틀리는지, 왜 틀렸는지를 살펴본다.
그런 다음에는 이제 새로운 문제집을 선택해
문제를 풀 때, 자신이 많이 틀린 문제 유형만 집중해보자.
이 과정을 한 번만 반복하면 독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수 있다.
읽는 힘을 키우려면 자신이 읽기에 어려운 분야의 책을 하나 골라
조금씩 읽고 그 분야의 책을 자주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신 좀 대표적이고 쉬운 책을 골라야 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 정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