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언어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다고.
파란 하늘을 생각해 보라. 어느 정도 파란지 파란의 색감이나 정도는 어떤지 다른 사물은 있는지 없는지 구름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구름은 어떤 모양에 어떤 색인지, 파란 하늘을 떠올려 보라고 말한 사람의 파란 하늘은 결코 아무도 알 수 없다.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한 언어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고 할 때, 다른 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이의 말을 이해한다는 것으로 시작해서 행동과 상황과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일 텐데, 지금의 이런 말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내가 전하고자 하는 그대로 전달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누군가의 말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말,로 만들어진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행하는 모든 조건들이 발화자와 동일시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그 불가능성 때문인지 남의 말을 더 자세히 들을려고 하지 않거나 그러지 못하거나 할 때가 많다. 이미 이해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더 커지면 좋겠다. 말을 알아 듣거나 이해하지 못한다면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이나 그런 노력들이 이해보다는 훨씬 더 관계를 깊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참 덥다라거나 아, 피곤해 라는 말에는 그 사람의 오늘 하루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의 이해할 수 없는 말과 그 사람의 하루를 떠올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