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참 괜찮은 최씨 할아버지



아침을 끌고 나온 니아까에
어린 시절이 버려진 삼양라면 박스를 납작하게 담고
누군가 토한 눈물 조금 남은 참이슬 빈병을 담고
젊은 날 번쩍였던 빨간 콜라캔도 녹슨 소리로 던져 담고
박까스 병 얼굴로
돈 주고 사 먹는 생수 통 목을 비틀어 담고
검버섯 피어 있는 쁠라타나스
아래서 하루 종일 끌었던 담배 한 갑 무게
재활용품을 담배 연기로 맞바꾼다
누군가는 구부러진 등으로 세월을 말하고
누군가는 오래된 팔자를 말하고
누군가는 낯선 게으름을 말한다
말 건네는 희미한 테레비 대답 않고
웃목에 차례상처럼 차려진 밥상 당겼다가 밀어두고
명절처럼 찾아오는 전화소리에
괜찮다는 말만 라디오 뉴스처럼 하다가
니아까에 싣고 온 밤을 들고 들어가 
어둠에 차가운 별을 달아둔다
다시 차가운 방바닥을 짊어진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0 작은 권력의 가까운 곳에서 홍반장 2015.02.14 288 0
» 참 괜찮은 최씨 할아버지 홍반장 2015.02.14 212 0
38 글로벌 홍반장 2015.02.14 330 0
37 홍반장 2015.02.14 171 0
36 홈페이지 만드는 법 4 홍반장 2015.02.12 372 0
35 홈페이지 만드는 법 3 홍반장 2015.02.12 735 0
34 홈페이지 만드는 법 2 홍반장 2015.02.12 706 0
33 사라지는 냄새로부터 홍반장 2015.02.12 225 0
32 봄이 올 텐데 홍반장 2015.02.11 227 0
31 창가에 놓아둔 너 홍반장 2015.02.11 235 0
30 빗소리는 왜 어두운가 홍반장 2015.02.11 178 0
29 외로움의 어려움 홍반장 2015.02.09 252 0
28 아는 것이 힘이다 홍반장 2015.02.09 267 0
27 겨울을 기다리다 홍반장 2015.02.07 227 0
26 허상에 대한 믿음 홍반장 2015.02.06 172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