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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에서 조작적이고 인위적인 설계나 계획들은 

저항을 만나게 되고

그 저항을 부수기 위한 권력은 또 그 저항을 빌미로 권력을 자가생식화하여 더 크게 만들어낸다.

저항은 항상 외부적인 억압과 권력보다 그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감춰지기 일쑤거나 스스로 일시적인 권력화와 조직화의 모습에서 서서히 퇴보하기 마련이다.

 

누군가 어느 세계에 대한 긍정적이고 논리적인 변화를 시도하더라도

그 권련 가까이에서는

결국은 다른 긍정적인 힘이 서로를 부정화시키고 대립하게 된다.

본질적으로 부정을 지향하는 변화란 있을 수 없다.

그 힘에 편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스스로 정당화되기 위해

과거를 볼모삼기도 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위장된 은근한 회유와 다소간의 권력을 잘 버무릴 줄 아는, 

비겁함을 일상화하는 중독자들이다.

하지만 중독은 일상화되고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깨닫지 못한다.

이미 알게 되었을 때는 소용돌이 가운데 있거나

중독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저돌적이기도 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상실케 만들기도 한다. 

결국엔 한시적인 권력임에도 그 심리적 방향성의 상실은 상당히 강하며 지속적이다.

 

슬픈 것은 어느 때는 비겁함에 말려들길 두려워하거나 권력의 힘에 휩쓸리길 싫어하거나

자신의 안위에 대한 걱정이거나 일상의 일탈에 대한 귀찮음 때문에

그 권력의 외곽에서는 철저하게 침묵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