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다에 코끼리가 산다는 사실 4.16
 
코끼리가 원래 바다에서 살았다는 뉴스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슬픈 마음 다 비워도 짠물이 차갑게 가득한데
빚으로 빚을 갚을 수는 없었다
잊지 않겠다는 말이 잊혀지는데
이미 화가가 된 사람도
목사님이 된 사람도
누군가는 무엇이 될까 고민하던 사람도
바다 밑 어둠에서 
아직 여행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쏘아 올린 별들 몇 개
스스로도 구조하지 못하는 세상인데
이제 더는 전파 한 줄 없이
노란 리본도 피곤하게 흔들리는
바다 속에서도 꽃 피겠다
수능에 알바에 취직에 젊은 꿈 대출 받는
우리의 짐 진 뒷모습 못 보아서 슬프다
우리는 우리 사는 걱정만 하고 산다
거기 피지 않는 씨앗이 떨어졌으니
사람들 사이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꽃 피었겠다
동정이 필요하지 않은 피로한 세상 멀리
깊은 곳에서
아직 닿지 않은 한라산에서부터
소리 없이 꽃 흐르겠다
눈물 없이 눈물 흐르겠다
다시 말하지만 코끼리는 원래 바다에서 살지 않았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45 두려움 홍반장 2015.04.26 73 0
244 굿바이 노무현 홍반장 2015.04.24 289 0
243 무성한 기다림 홍반장 2015.04.23 63 0
242 오래 혹은 새로 홍반장 2015.04.23 52 0
241 홍반장 2015.04.22 73 0
240 홍반장 2015.04.22 64 0
239 산다는 것 홍반장 2015.04.21 63 0
238 그리움을 그리워 하는 것은 홍반장 2015.04.20 68 0
237 견딘다 홍반장 2015.04.19 75 0
236 식품 전자 제품 광고 카피 1 홍반장 2015.04.18 114 0
235 비가 오기 전에 생각을 걷다 홍반장 2015.04.18 152 0
234 민망한 일 홍반장 2015.04.15 76 0
233 눈과 귀의 선택 홍반장 2015.04.09 74 1
232 감 없는 감나무 이야기 홍반장 2015.04.08 143 0
» 바다에 코끼리가 산다는 사실 4.16 홍반장 2015.03.28 198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