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다(모임)
2024.09.25 12:55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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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초보운전 스티커

앞차에 오른 아지랑이는

오래도록 습했던 여름을 지나

더욱 뽀송한 우리 엄마 배냇머리

 

열심을모르고살았겠느냐

용기를 모르고살았겠느냐

겸손을 모르고 살았겠느냐...

 

지금 여기 내려놓기 위해

이까지 살어다 놓기 위해

강철로 이룬 사지는 뒤틀렸으며

한 쪽 가슴 움푹해져버린 채로

 

어기적대며 다가와

더욱 가까이 안을 너희 자리 마련되었다며

좋다던, 두려운

우리 엄마

 

이 따가운 가을 볕에

다시 올 리 없는 봄볕인 양

눈 깜빡이는 우리 엄마

 

오래도록 눈물 지었던 여름 지나

힘 없이 가늘어져 도통 알 길 없는 우리 엄마 소갈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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