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0 16:37

하루키와 환절기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언제인가 한 달치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다. 난 도저히 그 약을 정확하게 한 달 동안 다 먹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느 날은 아침을 빼먹고 어느 날은 점심을, 그리고 다른 날엔 술을 먹느라 저녁약을 건너뛴다. 그럼에도 겨우겨우 다 먹기는 하는데, 약효는 어떨까 모르겠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샀다. 그런데 한 달치의 약을 먹을 때처럼 참 슬프고 질기게도 아주 드문드문 책을 읽고 있다. 그래도 난 이 작가의 글을 읽을 때, 그 서사와는 무관하게 감성과 이미지가 그려지는 일이 너무 마음에 든다. 
 
환절기의 나무들은 모든 바람을 따라갈듯 바람이 불 때마다 바람 가는 곳으로 크게 휘청이며 기울인다. 나도 그렇다.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1. No Image 03Apr
    by 어떤글
    2025/04/03 by 어떤글
    Views 4 

    꽃 피었네요

  2. No Image 18Mar
    by 어떤글
    2025/03/18 by 어떤글
    Views 10 

    참담함의 반복

  3. No Image 16Oct
    by 어떤글
    2024/10/16 by 어떤글
    Views 128 

    아프지 않을 수 있는 곳은 없다

  4. No Image 08Aug
    by 어떤글
    2024/08/08 by 어떤글
    Views 125 

    에피소드 2 - 보이지 않는 전쟁

  5. No Image 02Aug
    by 어떤글
    2024/08/02 by 어떤글
    Views 118 

    에피소드 1 - 뜻밖의 위험

  6. No Image 04Jul
    by 어떤글
    2024/07/04 by 어떤글
    Views 93 

    보인다

  7. No Image 12Mar
    by 어떤글
    2024/03/12 by 어떤글
    Views 0 

    우울(진행 중)

  8. No Image 08Mar
    by 어떤글
    2024/03/08 by 어떤글
    Views 297 

    run

  9. No Image 08Nov
    by 어떤글
    2023/11/08 by 어떤글
    Views 115 

    생선 장수 된 배우 기사의 일부

  10. No Image 20Oct
    by 어떤글
    2023/10/20 by 어떤글
    Views 122 

    하루키와 환절기

  11. No Image 18Oct
    by 어떤글
    2023/10/18 by 어떤글
    Views 128 

    테루의 노래

  12. No Image 08Jun
    by 어떤글
    2023/06/08 by 어떤글
    Views 119 

    살구

  13. No Image 03May
    by 어떤글
    2023/05/03 by 어떤글
    Views 106 

    써야지

  14. No Image 19Apr
    by 어떤글
    2023/04/19 by 어떤글
    Views 114 

    고독이 희석된 시대

  15. No Image 31Mar
    by 어떤글
    2023/03/31 by 어떤글
    Views 106 

    오늘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