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달이 죽지도 않고 떴지요
도로변에 국화꽃
허망하도록 환했지요
사는 이유가 뭘까요
생각하다가 비틀거리는 길만 걸었어요
햇빛가루일까요
번져가는 불빛들은 사람의 일을 했는지
피곤하세요 인사를 건네고
꽉 채운 시간들을 비집고
고양이의 시체를 지나
나무를 떠난 잎들을 밟고
다시 왔어요
어떤 삶이었을까요
그 아이
달처럼
절반이라도 환하면 좋겠네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65 | 꿈 | 어떤글 | 2020.06.21 | 105 | 0 | |
64 | 장마 | 어떤글 | 2020.06.24 | 92 | 0 | |
63 | 사라지다 | 어떤글 | 2020.06.29 | 98 | 0 | |
62 | 보라색이 없는 보라색 도라지꽃 | 어떤글 | 2020.07.17 | 154 | 0 | |
61 | 숙제 | 어떤글 | 2020.07.17 | 105 | 1 | |
60 | 불면 | 어떤글 | 2020.08.04 | 95 | 0 | |
59 | 나무가 아니죠 | 어떤글 | 2020.08.12 | 79 | 0 | |
58 | 시 | 가을이 왔다 | 어떤글 | 2020.09.25 | 144 | 0 |
57 | 우울 | 어떤글 | 2020.10.07 | 106 | 0 | |
56 | 계절을 피해 | 어떤글 | 2020.10.24 | 84 | 0 | |
55 | 단감 | 어떤글 | 2020.10.27 | 121 | 0 | |
54 | 다 달라지지만 | 어떤글 | 2020.11.06 | 102 | 0 | |
53 | 속도 없이 받은 위로 | 어떤글 | 2020.11.16 | 96 | 0 | |
52 | 겨울 별 | 어떤글 | 2020.11.18 | 104 | 0 | |
» | 반달 | 어떤글 | 2020.11.26 | 107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