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어느 행성의 아침은 짙은 안개가 불을 밝히게 하고 붉은 해를 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을 깜빡거려 어둠을 씻어냈다. 길거리 엔진은 항상 켜져 안개를 생산하고 있었다. 오늘도 해를 하루 종일 따라다닐까. 모든 관계는 갈라지는 길처럼 어긋났다. 가만히 있어도 길이 내달렸다. 잘 지내고 있는 사이 이별이 왔다. 그 사이 일터에서 빠져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길거리에 욕망이 켜졌지만 밤이면 어둠만 잠들었다. 소금기 없는 눈물로 그들은 아직도 헤어지고 있었으며 회개가 필요없는 안개 속에서 살았다. 어렸던 욕망을 가리키는 청교도인들의 손가락이 댓글에서 피노키오의 코처럼 길어지는 나라였다. 나는 엎드려 고개를 늘어뜨렸다. 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