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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조금만 생각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눈을 떴을 때 일상으로부터 회복되지 않은 내게 네가 제일 먼저 찾아왔다 어둠이 비와 함께 기다리고 있는 아침이었다 눈을 몇 번 다시 감았지만 눈속에는 이미 빛이 들어 앉았고 잠마저 버티고 돌아갈 기색이 없었다 넌 벽면 책꽂이에 가득 꽂혀 있었고 간밤의 기억들은 액자처럼 걸려 있었다 희미하게 어둡거나 어둡게 밝은 아침이었고 담담한 충고처럼 꿈이 엉뚱한 웃음을 불러왔으며 나는 내 모든 그것들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하지 않았다 다만 너를 조금만 생각해야겠다고 주문처럼 기도하는 어느 아침의 가장 깊은 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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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을 올립니다.

  1. 잠자리

  2. 너를 조금만 생각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3. 세상 놀라운 일

  4. 잠에서 깬 가을

  5. 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기 위해 헤어졌다

  6. 엄마

  7. 가을의 힘

  8. 몽환적 도착

  9. 지속의 긍정

  10. 가을 증발

  11. 직립의 권태

  12. 토요일의 가을

  13. 제목 없는 병

  14. 다만

  15. 순수했던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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