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2 00:04

네게로, 네게로부터 분다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네게로, 네게로부터 분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은 없다. 어느 하루를 보내다가 축적된 네 생각들이 그 시간들의 틈 사이로 툭 터져 나오면 아마도 나는 웃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때 잠깐의 멈춤 속에 아주 길고 긴 너에 대한 사랑이 이어져 한참 밝은 하늘에 해를 내리고 검푸른 어둠을 만들고 구름을 지우고 별을 작고 크게 옮기고 거기에 바람이 불기를 기다렸다. 별 밑에 물고기 숨은 그림자 흔들리는, 그렇게 기다린 바람이 불 때, 아주 느리게 말하고 싶다. 사랑해. 사랑해. 두 번을. 그냥 그렇게만. 언제나 네게로 네게로부터 바람이 분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제목 없는 병

  2. 다만

  3. 순수했던 나날들

  4. 규정하면서 규정을 거부하는 도덕적인 문제들에 대해 - 흰색은 흰색이 아니다.

  5. 움직임이 살았음이라면

  6. 그런 날이 있을 뿐이다

  7. 네게로, 네게로부터 분다

  8. 끝나는 고통이란 없다

  9. 푸념

  10. 근본적인 이유

  11. 거리의 힘

  12. 뒷산 꽃잎

  13. 꽃잎이 땅으로 떨어지는 이유

  14. 환몽

  15. 당신이 거기 있어서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