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4 00:11

당신이 거기 있어서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이 거기 있어서

 

 

내게 오려고 줄을 서 기다렸을 당신

그림자가 어둠으로 가려지는 시간까지

달콤쌉싸름한 조각들을 기쁘게 손에 들었을 때

멀리서도 누군가는 그 속에 들어가

이미 기뻤을지도 모른다고

그 어느 한 조각이

나의 어딘가가 되어서

영원히 내 안에 갇히게 되는 엄청난 일인데

내가 녹여 먹었던

그 시간들은 끝내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하나씩 먹었던 과거의 순간들이

일상의 틈에 끼어드는 일이

나쁘지 않은 행복이라고

그냥 그렇다고

그래서 하나도 고맙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규정하면서 규정을 거부하는 도덕적인 문제들에 대해 - 흰색은 흰색이 아니다.

  2. 움직임이 살았음이라면

  3. 그런 날이 있을 뿐이다

  4. 네게로, 네게로부터 분다

  5. 끝나는 고통이란 없다

  6. 푸념

  7. 근본적인 이유

  8. 거리의 힘

  9. 뒷산 꽃잎

  10. 꽃잎이 땅으로 떨어지는 이유

  11. 환몽

  12. 당신이 거기 있어서

  13. 경유지

  14. 허지웅의 첫사랑이라는 글을 읽고

  15. 어디나 불이 켜져 있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