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0 08:14

오래 전 어느 날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빈 강의실 담배를 물고 글을 쓰던 어느 시간

 

 

오래 전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붑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오늘 날씨가 그렇다.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그때는 참 처절하게 썼다고 생각했었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이제 그 줄거리마저 기억에서 끄집어 내기가 어려워진다.

보고 싶다.

그 때의 그 시간들.

그 시간의 그림자라도 되고 싶었는데,

강의실 창으로 들어오는 너무나도 눈부신 햇살에

치켜 올린 그 시간의 먼지라도 되고 싶었는데,

 

지금도 마음은 여전하다.

마음이 변한다고 한다.

변하기도 하겠지만, 마음에도 겉으로 보여지는 마음과 감춰진 마음이 있다면,

그 감춰진 마음의 기저에는 아직도 모든 것이 그대로다.

그립다.

그 모든 시간을 안고 싶다.

그 차가웠던 모습에도 난 가장 처절했었다.

지금 남아 있는 그대로.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155 외로운 사람은 심장 왼쪽에 산다 홍반장 2016.03.17 95 0
154 봄은 오지 말았어야 했다 홍반장 2016.03.18 92 0
153 화수분 된장국 홍반장 2016.03.22 127 0
152 홍반장 2016.04.21 101 0
151 슬픈 것은 그것이다 홍반장 2016.04.25 96 0
150 커피 마시다 홍반장 2016.04.26 99 0
149 기다려요 아저씨 홍반장 2016.04.28 111 0
148 권력과 침묵 : 누군가를 걱정하며 홍반장 2016.04.28 166 0
147 버려진 정복자 홍반장 2016.05.09 107 0
146 계단 1 홍반장 2016.05.12 117 0
» 오래 전 어느 날 홍반장 2016.05.20 148 0
144 기사문 :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우수학교 선정 홍반장 2016.05.20 143 0
143 사랑은 얼마나 어두운가 홍반장 2016.05.21 98 0
142 콜라를 처음 마셨을 때 홍반장 2016.05.24 287 0
141 책을 읽었을 때 : 스탕달 신드롬과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secret 홍반장 2016.05.29 0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