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0 09:10

잠들기 전에

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틀 전이었다.

잠들기 전에 의식의 흐름기법을 이용한 많은 생각을 하다가

괜찮은 글 하나를 떠올리고 머릿속으로 이것을 짧게 완성해 놓았다.

그러다가 에버노트에 옮길까 말까를 고민했는데

아침에 이걸 기억 못할 리가 없을 거라고 

정말 괜찮은 내용이었으니까,

그렇게 믿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잊지 않기 위해 몇 번 되새김질까지 했다.

 

대부분 경험이 있겠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그게 무슨 내용이었을까를 전혀 고민하지 않아도 됐었다.

잠들기 전에 머릿속으로 썼던 괜찮은 내용이었다는 그 글부터 

아침에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까지

다 지워져 있었으니까.

 

그리고 이틀이 지난 뒤에야 이랬었지, 하는 어렴풋하고 희미한 짙은 안개처럼

생각의 일부를 점령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헤집고 불을 밝혀도 다시 그 글이 떠오를 리 없다.

안타깝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그런 일이 일상다반사라는 것이고

이 모든 일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을 시작하며 혹은 마치며

  1. 후회를 하지 않는다는 말은

    Date2016.03.16 By홍반장 Views164
    Read More
  2. 잠들기 전에

    Date2016.03.10 By홍반장 Views253
    Read More
  3. 슬픈 것은 그것이다

    Date2016.03.07 By홍반장 Views144
    Read More
  4. 엄청나지만 아무 것도 아닌 실수

    Date2016.02.19 By홍반장 Views132
    Read More
  5. 관계의 효용성

    Date2016.02.17 By홍반장 Views137
    Read More
  6. 이사와 게으름

    Date2016.02.12 By홍반장 Views188
    Read More
  7. 그림자

    Date2016.02.03 By홍반장 Views115
    Read More
  8. 똥같은 일상

    Date2016.01.26 By홍반장 Views170
    Read More
  9. 여행의 뒤

    Date2016.01.09 By홍반장 Views155
    Read More
  10. 소멸

    Date2016.01.08 By홍반장 Views209
    Read More
  11. 외롭다

    Date2016.01.04 By홍반장 Views120
    Read More
  12. 나비

    Date2015.12.24 By홍반장 Views128
    Read More
  13. 오늘을 사는 이유 : 공감과 연민, 그리고 유전자

    Date2015.12.18 By홍반장 Views322
    Read More
  14. 소인유효

    Date2015.12.11 By홍반장 Views248
    Read More
  15. 뭐라도 써야 할 것 같은 날

    Date2015.12.08 By홍반장 Views11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