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잘 있는지
쓴 어둠 먹고 보이지 않는 별처럼,
거기 핀 적 없이
지지 않는 꽃 있다며
오늘을 버티는 사람은
그리움 없이 그립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랑은 이별의 뒷면에 붙인 소인 없는 우표
우울한 전파를 빌려
숫자 1이 지워지지 않는 편지를 보낸다
모든 세상의 시간이 네게로 흐른다
거기 잘 있는지.
거기 잘 있는지
쓴 어둠 먹고 보이지 않는 별처럼,
젖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
수국, 아버지, 그리고 나
병든 하루를 사는 법
안부를 묻는 일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 것들
키 작은 나무가 지키는 산
꽃의 이름
별들이 하는 욕
혼자 사는 삶의 어두운 반지하 시간에 대한 탄식
사랑해요를 일본어로 하면?
이별에 대한 신용 불량자
괜찮아 다이조부
달빛 고인 길을 건너다
거기 잘 있는지
발터 벤야민의 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