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9 18:08

견딘다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견딘다




내가 만든 문 없는 방에 내가 갇혀

문 만들어 달라는 말 하지 못하고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머릿속 짐을 지고 앉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한다

괜찮다는 말뿐인데

이미 시들어버린 마음에 물을 주어도 꽃은 피지 않아

사랑은 가난한 시절 팔아 버렸고

이제 무력한 시간

무디어 지고 견디어 지고 살아내는 것이 사람이고

아무 것도 느끼지 않는 커다란 사람이 사람이고

그리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 흘린다

처음에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고민하지만

이제는 다 괴로워 세상은 괴롭지 않은 곳이 되었다

방은 밤이 될수록 점점 작아지고

지고 있는 짐은 그림자 길어지고

이제 힘들어 힘들어 하지 않기

아프고 아파서 고통스럽지 않기

모두 내가 만든 세상에

갇힌 사람은 나뿐이니까

이제 세상을 지워버려야지 하다가

견뎌 보자고 한다

혼자라면 아무 것도 없는 혼자라면

그냥 견딘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자유, 모르겠다

    Date2015.04.27 By홍반장 Views101 Votes0
    Read More
  2. 자연스럽다

    Date2015.04.27 By홍반장 Views93 Votes0
    Read More
  3. 살구

    Date2015.04.26 By홍반장 Views69 Votes0
    Read More
  4. 두려움

    Date2015.04.26 By홍반장 Views91 Votes0
    Read More
  5. 굿바이 노무현

    Date2015.04.24 By홍반장 Views305 Votes0
    Read More
  6. 무성한 기다림

    Date2015.04.23 By홍반장 Views79 Votes0
    Read More
  7. 오래 혹은 새로

    Date2015.04.23 By홍반장 Views65 Votes0
    Read More
  8. Date2015.04.22 By홍반장 Views80 Votes0
    Read More
  9. Date2015.04.22 By홍반장 Views81 Votes0
    Read More
  10. 산다는 것

    Date2015.04.21 By홍반장 Views88 Votes0
    Read More
  11. 그리움을 그리워 하는 것은

    Date2015.04.20 By홍반장 Views82 Votes0
    Read More
  12. 견딘다

    Date2015.04.19 By홍반장 Views89 Votes0
    Read More
  13. 식품 전자 제품 광고 카피

    Date2015.04.18 By홍반장 Views124 Votes0
    Read More
  14. 비가 오기 전에 생각을 걷다

    Date2015.04.18 By홍반장 Views164 Votes0
    Read More
  15. 민망한 일

    Date2015.04.15 By홍반장 Views89 Votes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