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일은 아주 드물다.
난 늘 가을이 오면 비틀즈를 들었다.
지금은 음악을 잘 듣지 않거나 스탠다드 재즈를 듣고 있다.
괜찮다, 괜찮다.
새가 이리저리 건너 뛰자
수북이 꽃비가 내린다.
괜찮다, 괜찮다
서정주는 못된 천재였다.
봄은 늘 지독하다.
내가 지독해질 무렵이면 봄이다.
어떤 식으로든지 온 우주에 봄이다.
얼마를 어떻게 살지 모르면서
사람들은 다음을 준비한다
이지러지는 달이 달이듯
변해가는 나도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