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1 20:21

가을 증발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증발

 

 

아침에 벌컥 마신 가을을 난 참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이미 와 있다는 우주의 가을은, 세상 모든 바람의 세포들이 나에게 다가올 때, 나는 가을보다 먼저 차가워져 떨어져 내렸다 강원도에는 하루에 몇 번, 나의 마음이 여행을 한다 거기에는 나의 웃음도 우울함도 모두 있었다 어쩌면 너무 쉽게 갈 수 있는 달나라처럼, 돌아오지 않고, 강릉 바다로 누워 있고 싶었다 네가 그곳으로 가고 가을이 왔다 가을이 온다는 것은, 너도 오고 바다도 오고 산도 온다는 것이다 먼저 말하지 못하는, 혼자, 모아도 모아도 사라지는 가을이 있었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87 잠에서 깬 가을 어떤글 2017.09.18 129 0
86 너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알기 위해 헤어졌다 어떤글 2017.09.18 135 0
85 엄마 어떤글 2017.09.07 123 1
84 가을의 힘 어떤글 2017.09.05 144 0
83 몽환적 도착 어떤글 2017.09.04 107 0
82 지속의 긍정 어떤글 2017.09.04 124 0
» 가을 증발 어떤글 2017.09.01 153 0
80 직립의 권태 어떤글 2017.08.29 111 0
79 토요일의 가을 어떤글 2017.08.27 104 0
78 제목 없는 병 어떤글 2017.08.26 134 0
77 다만 어떤글 2017.07.19 140 1
76 순수했던 나날들 1 어떤글 2017.07.01 140 0
75 움직임이 살았음이라면 어떤글 2017.06.23 132 0
74 그런 날이 있을 뿐이다 어떤글 2017.06.19 132 0
73 네게로, 네게로부터 분다 어떤글 2017.06.12 120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