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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에
나도 모른다
가을 오후
바람이 불 때
오늘의 한 줄
그냥 생각난 말
의지하고 싶은 날
파가니니 가을
길은 길어서 길이고
고개 숙이는 꽃
반가운 두통
노래와 힘
의자를 쉬게 하자
화장실에서
저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