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디오스. His smile.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내 영정 사진에 웃으면서 조용히 인사를 해도 괜찮다. 수많은 영화 장르 중 만약 멜로드라마를 좋아한다면, 꼬옥 영화 러브레터를 봐야 한다. 운이 좋게도 몇 번 나가지 않은 해외 여행 중에 홋카이도가 들어 있다. 오타루.
추운 것을 싫어하면서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시에서처럼 누군가를 사랑해서 눈이 푹푹 나릴 것 같은 곳에 대한 동경이 크다.
난 그곳이 너무 좋았다.
눈이 많이 와도 춥지 않았고 그렇게 습설이 푹푹 내렸다.
하루가 지나면 녹거나 치워지는 눈은 다시 다음 날이면 실컷 내린다.
눈이 아니라 구름이 그대로 쏟아져 내린다.
쌓이고 녹는다.
사랑을 한다고 해서 모두 그 사랑이 쌓이거나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사랑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