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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집 아저씨에게 들은 이야기



어쩌면 그 아저씨는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김을 깔고 밥을 내던지듯 펴고
기억의 작용처럼 속재료들을 습관처럼 늘어놓고
씻지 않고 자신의 공간에 오래 담아 둔
그다지 신선하지 못한 추억들로 말린
김밥에도 맛이 들듯 
알고 있다며 맞냐며 눈으로 말했음에도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날 답답하게만 여겼을
그 날 그 김밥집 아저씨가
추억 속의 추억이 된 것처럼,
스쳐버린 나무에게도 바람에게도 
서로에게 다시 기억으로 남게 되어
그 사랑이 오래든 오늘이든 속이야 무엇이든
너로부터 삐져나온 긴 시간들이 
네게로 펼쳐진 감정들로 단단하게 잘 말린
아침
그 아저씨 눈빛이
햇살처럼 소곤거려 참 반질거리는 까만
이야길 이야기하는 일을 오래도록 듣다가
먹지 않을 김밥을 머릿속으로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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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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