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4 01:04

어둠의 계획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둠의 계획 
 
 
누구에게나 있는 약병처럼
치유되지 않는 밤은 있다
 
사랑은 평정심을 삭제하는 힘을 지녀
사람을 만나는 동안 늘 어둡게 아팠다
 
도시의 밤은 아무 것도 감추지 않고
어둠보다 더 어두워진 사람들이
밤길을 따라 흘러 다녔다
 
나는 밤을 좋아했다
밤에는 틀림없이 어두워질 것이라고 맏었기 때문이었다
뜨거운 백열전구가 매달려 있을 때만 해도 그랬다
 
이별조차 잃은 후로 나는 욕심 때문에 늘 길을 잃었다
몇 번의 첫사랑이나 쓰레기같았던 생활이나 사라진 어머니나
 
내 안에서 굴러다니는 기억들은
삼킨 알약들처럼 몽글몽글한, 오래 계획된 아픔들이었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아는 형의 고민

  2. 사랑도 없는데

  3. 어둠의 계획

  4. 이별을 사랑하는 우리

  5. 삶은 짧고 밤은 길다

  6. 돌아 오는 도망자

  7. 냉장고 냄새에 울다

  8. 첫가을

  9. 그리움의 방식

  10. 행복의 지도

  11. 아주 오래 되고 오래 할 생각

  12. 상승하지 못하는 새

  13. 너에 대하여

  14. 오류의 다정가

  15. 눈물의 조건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