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소리가 묻어있는
골목길이 웃었다
길들이 자꾸 비틀거리며 밀려났다
너를 더 잘 보려고
불을 껐다
눈을 감았지만
눈물을 가두지는 못했다
어두워서 밤이었고
생각은 물러서지 않았다
지친 기억들이 차례로 나란히 누웠다
내가 안았던 것은
그 밤
사라지는 호흡이었다
...가...

호흡
개나리 쬐는 봄
그리움이란
낙엽을 생각하는 가을비
김밥집 아저씨에게 들은 이야기
나무들의 이유
수긍하는 날
선택 장애
바람이 불면 만나요, 우리
하루를 걷다
밤 근무
호흡
기억을 덮는 밤
자신이 아는 세계만 바꿀 수 있다
가라앉는다는 것
식물들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