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덮는 밤
걸었던 발자국
모두 두고 돌아와
방에 불을 켜도 밤이다
나에게서 가져간 웃음들도
울 때면 모두 내 것이니까
괜찮다
아침이 오는 일은
많은 기억들이 만들어지고
나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해 지는 일인 것처럼 불을 끄고
누군가를 덮다가도
눈물을 거짓 편지처럼 꺼내 읽는다
별 없는 천장도
혼자
하루는 도무지 끝나지 않는다.
모두 두고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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