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덮는 밤

by 홍반장 posted Mar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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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덮는 밤



걸었던 발자국

모두 두고 돌아와

방에 불을 켜도 밤이다

나에게서 가져간 웃음들도
울 때면 모두 내 것이니까
괜찮다

아침이 오는 일은 
많은 기억들이 만들어지고
나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해 지는 일인 것처럼 불을 끄고 
누군가를 덮다가도
눈물을 거짓 편지처럼 꺼내 읽는다

별 없는 천장도
혼자
하루는 도무지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