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쓴다
마흔 정도면 어딘가에 쉬었다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삶이라는 게 멈춤이 없으니
인위적인 멈춤을 만들어야 할텐데
그럴 수가 없어서
자꾸 눈치만 본다
힘들다고 하면 나도 힘들다고 하고
니가 뭐가 힘드냐고 되묻는다
그래서 난
힘들어하는 걸 포기하기로 했다
힘들지만 힘들지 않기로 했고
그걸 모르기로 했다.
오늘도 수고했어. (2013)
그래서 쓴다
마흔 정도면 어딘가에 쉬었다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삶이라는 게 멈춤이 없으니
인위적인 멈춤을 만들어야 할텐데
그럴 수가 없어서
자꾸 눈치만 본다
힘들다고 하면 나도 힘들다고 하고
니가 뭐가 힘드냐고 되묻는다
그래서 난
힘들어하는 걸 포기하기로 했다
힘들지만 힘들지 않기로 했고
그걸 모르기로 했다.
오늘도 수고했어. (2013)
시에서 위로를 얻다(고정희 상한 영혼을 위하여)
영수증을 모으다
보이게 된다
모든 것을 막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사는 것
그분
활자
치매에 걸려 죽은 나무
지문
짐
일3
근무하는 날
라면 같은 하루
눈이 빨간 날
삶에 대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