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신이 아는 세계만 바꿀 수 있다





  자신이 알 수 없는 세계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봄날 길가 철쭉인지 진달랜지는 몰라도 이미자같은 어느 유명한 여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아직 이별을 덜 먹어 어린 이 여가수가 단명했으면 좋겠다는 저주 받을 생각을 했다.

  노래를 어둔 하늘 닦아낸 아침처럼 너무 잘했고, 목소리는 그때 사라지는 슬픈 별이었다. 그렇게 생의 의미를 더 이상 생산할 수 없게 된다면 흔한 전설처럼 우리 기억 속에 변형되어, 어느 시절 값 비싸게 재생산 될 것이다.

  그 여가수의 목소리는 오월이면 다시 내리는 아침 이슬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에게만이지만, 나의 봄날은 너무 짧았고 내가 짧고 긴 시간을 살았다는 것이, 봄은 가지만 허락하지 못하는 것처럼 벌써 희미한 여름이 조금 아쉬웠다. 이 생각들이 그래서 해 본 못된 것이었으면 싶었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85 자판기 홍반장 2015.03.08 75 0
484 그렇게 사는 것 홍반장 2015.03.09 64 0
483 용서 홍반장 2015.03.10 67 0
482 조퇴 금지 사회 홍반장 2015.03.10 124 0
481 계절의 경계 홍반장 2015.03.10 124 0
480 큰 바람과 작은 꼬마 바람 홍반장 2015.03.10 62 0
479 하늘에서 비가 내려요 홍반장 2015.03.11 74 0
478 똥에게서 온 편지 홍반장 2015.03.12 63 0
477 육십 나이 단풍 홍반장 2015.03.12 60 0
476 칠성사이다는 짜다 홍반장 2015.03.12 64 0
475 식물들의 사랑 홍반장 2015.03.13 56 0
474 가라앉는다는 것 홍반장 2015.03.13 59 0
» 자신이 아는 세계만 바꿀 수 있다 홍반장 2015.03.13 69 0
472 기억을 덮는 밤 홍반장 2015.03.13 52 0
471 호흡 홍반장 2015.03.13 81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