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3 13:23

식물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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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사랑



처음엔 잎인줄 알았다
머리에 나는 털들이
뿌리라는 것을
땅으로 뻗는 것을 보고 알았다
위로 옆으로 갈라진 
팔다리를 보고
나무도 머리를 심어두고 
말 없이 산다는 것을 알았다

털은 내 안에서 밀어낸 것들
잎을 떨어낸 나무처럼
나에게 있던 것들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준 것이다
사랑이라면 
다리를 뻗고 손을 내밀어 보자
한창 붉은 가을이라고 우기다가
눈 덮이기 전에
내 머리 덮게 주자
이제 맨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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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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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리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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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선택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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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하루를 걷다

  10. 밤 근무

  11. 호흡

  12. 기억을 덮는 밤

  13. 자신이 아는 세계만 바꿀 수 있다

  14. 가라앉는다는 것

  15. 식물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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