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는 것
형광빛에 쪼그라든 어둠은 늘 내 주머니 속에 있었다
담배를 꺼내려다가 떨어트리면 내 가난만한 어둠이 몰려 왔다
그리고 나는 담뱃불로 그 어둠을 쫓다가
별을 향해 한숨을 쏘아 올렸다
모든 죄를 사하여 줄 듯
별은 껌벅거렸고 몰려온 아침은 밀물같이 파랬다
하루를 사는 것이
가만히 있는 일이라는 것을
주어진 일 속을 걷다가 알게 되면
나는 다시 집을 향해 출근하기 시작했고
차들은 길거리에서 울고 있었으며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어둠들이
여기저기 빛나고 있었다
그렇게 사는 것
라디오의 공익광고의 주제는 끼어 있는 어둠빛처럼
한결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