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9 16:31

그렇게 사는 것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렇게 사는 것



형광빛에 쪼그라든 어둠은 늘 내 주머니 속에 있었다

담배를 꺼내려다가 떨어트리면 내 가난만한 어둠이 몰려 왔다

그리고 나는 담뱃불로 그 어둠을 쫓다가

별을 향해 한숨을 쏘아 올렸다

모든 죄를 사하여 줄 듯

별은 껌벅거렸고 몰려온 아침은 밀물같이 파랬다

하루를 사는 것이

가만히 있는 일이라는 것을

주어진 일 속을 걷다가 알게 되면

나는 다시 집을 향해 출근하기 시작했고

차들은 길거리에서 울고 있었으며

누군가의 주머니에서 떨어진 어둠들이

여기저기 빛나고 있었다

그렇게 사는 것

라디오의 공익광고의 주제는 끼어 있는 어둠빛처럼

한결같았다.


글 게시판

글들을 올립니다.

  1. 똥에게서 온 편지

    Date2015.03.12 By홍반장 Views102 Votes0
    Read More
  2. 하늘에서 비가 내려요

    Date2015.03.11 By홍반장 Views91 Votes0
    Read More
  3. 큰 바람과 작은 꼬마 바람

    Date2015.03.10 By홍반장 Views129 Votes0
    Read More
  4. 계절의 경계

    Date2015.03.10 By홍반장 Views242 Votes0
    Read More
  5. 조퇴 금지 사회

    Date2015.03.10 By홍반장 Views148 Votes0
    Read More
  6. 용서

    Date2015.03.10 By홍반장 Views152 Votes0
    Read More
  7. 그렇게 사는 것

    Date2015.03.09 By홍반장 Views203 Votes0
    Read More
  8. 자판기

    Date2015.03.08 By홍반장 Views90 Votes0
    Read More
  9. 그제서야 그립다

    Date2015.03.08 By홍반장 Views94 Votes0
    Read More
  10. 선물에 대한 이야기 하나

    Date2015.03.06 By홍반장 Views110 Votes0
    Read More
  11. 사람들에게 하는 말

    Date2015.03.06 By홍반장 Views72 Votes0
    Read More
  12. 반성문

    Date2015.03.04 By홍반장 Views97 Votes0
    Read More
  13. 가을과 헤어졌다

    Date2015.03.02 By홍반장 Views82 Votes0
    Read More
  14. 삶의 방식을 말하다

    Date2015.03.01 By홍반장 Views150 Votes0
    Read More
  15. 너를 두껍게 덮는다

    Date2015.02.28 By홍반장 Views157 Votes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Next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