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
글자들을 읽는 것이 네 평정심에 도움이 되거나 혹은 잡념을 줄일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일 거야.
업무 준비로 어수선한 오늘, 아침에 네 메시지를 받고서도 이제야 답장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나네,
오늘은 이리저리 불려다니느라 바빴어.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지겨움이야.
모든 것들이 지겨워.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지. 이것도 치료해야 할 일인가?
아무 일 없음에도 그 아무 일 없음에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들일 때가 많아.
그래도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을 거야.
네 마음을 따로 볼 수 있다면 꼭 보듬어 줄 텐데.
다 괜찮다고, 웃어도 된다고 말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