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하는 말
잎이 없는 때
잎만 있는 때가 아무리 길어도
꽃 예쁜 것만 안다
그늘 깊은 줄 모른다
싹이거나
잎일 때도 나무를 떠나
하늘 보고 누울 때도
잠깐 꽃 만남
그립다고 한다
가지 울어 떠는 줄 모른다
그래서 그것보라고
지는 것인 줄
봄 때문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꽃 지는 것인 줄
거기도 모른다.

칠성사이다는 짜다
육십 나이 단풍
똥에게서 온 편지
하늘에서 비가 내려요
큰 바람과 작은 꼬마 바람
계절의 경계
조퇴 금지 사회
용서
그렇게 사는 것
자판기
그제서야 그립다
선물에 대한 이야기 하나
사람들에게 하는 말
반성문
가을과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