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7 20:20

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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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 대하여
 
 
너는 새로운 사랑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났겠지
얼굴과 심장과 마음을 선택하지 못한 것처럼
아무 것도 선택하지 못한 것을 선택한 것처럼
그런 너를 슬퍼하며 너는 너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겠지
나무를 잘라낸다는 건 차지했던 공간과 얽혔던 바람과 내렸던 빗물 ,잎사귀 밟았던 걸음들을 잘라내는 것 
서럽지 않게 사랑하는 것들
너는 엉클어진 머리카락처럼 걷겠지 길을 걷다가 울겠지 사실 아무 것도 아닌 사랑이었다는 
흔적을 잘라낸다고 비워지는 것은 아니지
걷지 못하는 뿌리들
원인 모를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견할 수 있지
상실에 대해 타인의 시선에 대해 공포를 받아들고 
어딘가에 잘려진 나무 밑처럼 남아 있겠지, 너는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사랑을 찾을 때 그 정도에서
너를 나는 놓아주겠지
너와 나는 줄곧 똑같았다는 사실을 알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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