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조건
햇살을 잘못 삼켰을까
목이 콱 조여 들었다
오래 전에 쏟아졌던 추억들이 눈으로 왈칵 나온 걸까
밀어넣는 밥의 압력으로 눈물이 나왔을 지도 모르는 일이지
쉼이라는 것은 숨이 앞에 붙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시간들
다 타 버린 낮의 흔적들이 사방을 에웠을 때에서야
영문 모르게 식사 중 우시던 아버지며
묵묵하게 밥을 뜨시던 어머니가 떠 올랐다.

오류의 다정가
눈물의 조건
봄, 꽃
꽃이 우리를 사랑하는지
너를 보내고
늙은 고백
꿈
아주 작은 것
아무리 사랑해도 더 사랑하지 못하고
깊은 밤의 바람
반달
겨울 별
속도 없이 받은 위로
다 달라지지만
단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