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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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너를  만나고 온 날은  아팠다 씻어내기 싫었지만 기억이 남아 있는 것도 싫었다 암갈색의 하늘은 밤도 아침도 아니었으며 사람들은 그림자 옷을 입고 걷기 시작했다 그러면 아침이었다 고작 안부를 묻는다 나에게 너에게 묻지 못한 시간들을 같이 하려고 오직 그런 이유로 꿈을 꾼다 쉽게 잠들지 못하면서 깨어나는 것은 쉬었다 안개가 걸쳐 있는 나무들 바람들이, 어둠을 쓸어내고 내려다 보이는 풍경들이, 축축한 아침이 완성되면서 꿈속에서 걸어 나온다 자각몽, 그대로인 것은 늘 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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