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2 12:43

정년퇴임식 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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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겠습니다

  

  

떠나보내고 남겨지고

떠나고 아쉬워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이듯

오늘 그리 어려운 일 하러

여러 삶들이 모였습니다.

누군가는 구부러진 내리막길처럼 지난날을 추억하고 

이미 와서 곁에 서성이는 시간들을 

누군가는 걱정하거나 설렐 것입니다.

ㅇㅇㅇ님,

풀지 못하는 숙제를 하듯 오랫동안

그리고 아주 천천히 스스로가 스스로를 살피듯

지나오신 날빛들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며

그리워하겠습니다.

ㅇㅇㅇ님께는 그래야만 할 것 같은 갚지 못할 빚이 있고

조금씩 희미해지겠지만

지울 수는 없는 가르침의 의미들이 

여기 곳곳에

어두워지면 켜지는 별빛처럼 떠 있을 것입니다.

ㅇㅇㅇ님의 소리들이 묻어있고

ㅇㅇㅇ님의 눈빛들이 밝고 크게 들리는

손길과 발길들이 가득 고여 있는 이곳에

우리는 남겨지고 떠나보내고

어쩌면 자주 그리워하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일처럼,

그리워하겠습니다, 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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