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은 돌아가고
별이 뜨는 속도와
어둠이 오는 속도는 같지 않다
그 시간으로 사랑이 가난하게 가고 왔다
빈곤에 헐떡이는 사람도
차가운 그것을 줍지 않았다
어둠으로부터 뚫고
나와 이별에 순한 울음들을 세는 동안
삶이 지는 헤어지는 시간들은
등 뒤에 모두 멎어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으니까 감정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별이 가고 사랑이 오는 때
다시 되돌아 갈 별빛으로 나는 떠나고
어떤 번호로 기억되는 오랜 너는
아침에게 가고
싱싱한 어둠처럼
내가 떠난 자리에 사랑이 그렇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