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은 돌아가고

by 홍반장 posted Feb 20,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별빛은 돌아가고 




별이 뜨는 속도와 
어둠이 오는 속도는 같지 않다
그 시간으로 사랑이 가난하게 가고 왔다

빈곤에 헐떡이는 사람도

차가운 그것을 줍지 않았다

어둠으로부터 뚫고 

나와 이별에 순한 울음들을 세는 동안
삶이 지는 헤어지는 시간들은 
등 뒤에 모두 멎어 있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으니까 감정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별이 가고 사랑이 오는 때
다시 되돌아 갈 별빛으로 나는 떠나고

어떤 번호로 기억되는 오랜 너는
아침에게 가고
싱싱한 어둠처럼 
내가 떠난 자리에 사랑이 그렇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