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은 달
음탕한 달년
구름을 절반 벗고
뻘겋게 달아 올라
오동나무 꼭대기 위에
속곳도 없이 앉아 있었다
어둠을 씹어 삼키며
절반쯤 소화된 시발이란 말을
토해 내고
얼룩거리는 별들은
눈을 닫아 꺼버렸다
아직도 얼마든지 더 더러워질 수 있다고
사랑 때문에 지구를 향해
침을 뱉었다
어떤 바람도 실수로 불지 않는다
아무래도 저 달년은 너를 닮았다.
옷을 입은 달
음탕한 달년
구름을 절반 벗고
뻘겋게 달아 올라
오동나무 꼭대기 위에
속곳도 없이 앉아 있었다
어둠을 씹어 삼키며
절반쯤 소화된 시발이란 말을
토해 내고
얼룩거리는 별들은
눈을 닫아 꺼버렸다
아직도 얼마든지 더 더러워질 수 있다고
사랑 때문에 지구를 향해
침을 뱉었다
어떤 바람도 실수로 불지 않는다
아무래도 저 달년은 너를 닮았다.